중랑구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하·반지하 주택과 소규모 상가 정비에 나선다. 구는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가구와 상가에 물막이판과 하수역류방지기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물막이판’은 도로보다 낮은 지하 공간이 있는 건물의 외부 출입구와 창문에 설치해 불어난 빗물 유입으로 인한 건물 침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역류방지기’는 실내 싱크대와 화장실 바닥 등 배수구에 설치해 생활하수 역류로 인한 건물 침수를 방지한다. 두가지는 설치가 간단하고 관리하기 용이할뿐 아니라 침수방지 효과도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구는 여름철에 앞서 이러한 침수방지시설을 지원해 혹시모를 재난에 꼼꼼히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내 모든 지하주택과 소규모·영세 상가다. 기존 주택에만 한정됐던 대상을 올해부터는 상가까지 확대했다. 신청을 희망하는 건물 소유자나 임차인은 동 주민센터나 중랑구청 치수과로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주택의 경우 설치료는 전액 무료이며, 상가는 1개 영업장당 100만 원이 지원된다. 단, 1개 상가에 최대 5개 영업장까지 지원 가능하다. 신청은 올해 10월까지다.
구는 이와 더불어 오는 6월까지 지역 내 모든 반지하주택을 대상으로 시설 설치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한 실태 조사도 실시한다. 건축전문가가 약 13,899가구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시행하고 예상 침수 피해 정도에 따라 필요시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까지 연계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는 중증장애인 및 노인·아동 등 20가구를 조사했으며, 올해 3월까지 침수 피해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93가구 조사도 마쳤다.
구는 올해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위해 6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 예산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무엇보다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여름철에 앞서 침수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침수방지시설 설치뿐 아니라 빗물펌프장과 중랑천 등 지역 곳곳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수방시설을 확충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서울특별시 중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