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달 15일까지 도시 미관을 해치고 시민 안전을 저해하는 공중 전기?통신선(102개 구역 1,144㎞)을 대상으로 집중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규정에 맞게 설치?관리되지 않은 불량 공중 전기?통신선은 도시 미관을 해치고 각종 안전사고의 원인이 된다. 전기?통신선의 과적으로 인해 전신주가 기울어지거나, 늘어진 공중선에 차량이 걸리기도 하고, 불필요하게 많은 선이 엉켜 누전이나 감전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봇대에 설치되는 다양한 선(통신선, 특고압선 등)들은 관련 규정에서 정한 기준에 맞게 설치해야 하지만, 다양한 소유자가 각기 설치·관리하는 과정에서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아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시는 매년 시민 불편 정도와 지역 환경을 고려해 자치구와 함께 도로변과 주택가 전신주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전기?인터넷?통신 등 각종 불량 공중선과 위험전신주를 지속 정비하고 있다.
시는 매년 약 450억 원 규모의 공중선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463억 원 규모로 83개 구역의 공중선 693㎞, 전신주 6,465본, 통신주 5,289본을 정비했다.
시는 올해 102개 구역의 공중선 1,144㎞, 전신주 22,579본, 통신주 7,693본을 정비 중이다. 시는 정비 구역 전체를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집중 안전점검을 진행해 공중선 정비와 함께 다가올 강풍·태풍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공중선 감전 사고 등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계획이다.
점검은 자치구·한국전력공사·통신사업자가 3인 1조로 합동 점검반을 꾸려 진행된다. 점검반은 ?노후 공중선 끊어짐·벗겨짐 여부 ?노후 공중선의 끊어짐·늘어짐으로 인한 차량 통행 및 보행 방해 여부 ?노후 공중선 과적으로 인한 전봇대 기울어짐 여부 등을 확인한다.
점검 결과 현장 조치가 가능한 부분은 즉시 보강·개선하고, 나머지는 향후 조치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태풍이 발생하기 전, 오는 15일까지 정비 실적을 수합하고 10월까지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공중선 안전관리 모범사례를 발굴해 25개 자치구에 전파하고, 제도 및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도 청취한다. 의견 청취 결과 제도의 미비점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이행이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경우 관계 부처에 법령 개정도 건의할 예정이다.
김성보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량한 공중선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정비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라며, “8~9월 다가올 태풍에 대비해 엉키고 끊어진 공중선을 우선적으로 찾아내는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선제적으로 조치하여, 감전 등 혹시 모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