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은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산하 섬김주간보호센터(노원구)와 협력하여 2024년 4분기 발달장애인 3명의 한양도성 순성길 완주를 성공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2005년 설립된 섬김주간보호센터는 중고령 발달장애인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더워도 풍경을 보며 걷는 게 좋았어요”
“남산이 좋아요. 계단 오르는 것도 힘들지 않았어요”
완주에 성공한 이용인 3명(양○○, 서○○, 이○○씨)은 지난 11월 20일,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을 방문해 완주 인증서를 받으며 환한 미소와 함께 소감을 전했다. 이들의 성공은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를 ‘해냈다!’는 느낌표로 바꾸어 놓았다.
이용인들의 순성길을 함께했던 김지엽 사회복지사는 “처음에는 완주 가능 여부에 대한 걱정이 있었으나 모든 참가자들이 도전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모든 구간을 완주했을 때는 큰 성취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섬김주간보호센터 김경화 팀장은 “참여자들이 ‘나 여기 올라갔다 왔다. 해냈다. 또 참여하고 싶다’며 완주 후의 보람을 이야기했고, 보호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이번 순성길에서 발달장애인도 이용하기 편하게 조성된 한양도성 둘레길이 큰 역할을 했다. 서울 한양도성 누리집을 비롯하여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과 이정표는 둘레길에 관한 정보를 상세하게 안내했고, 산악 구간에도 잘 정비된 계단길을 통해 큰 어려움 없이 완주가 가능했다.
이번 완주 성공을 계기로 시와 섬김주간보호센터는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연 2회 내외로 한양도성 순성에 정기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시는 센터의 제언에 따라 장애인이나 교통약자 등, 보행약자를 위한 완주 코스 안내, 완주인증서 발급 절차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양도성 순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나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김건태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향후 발달, 시청각, 보행 등 이용에 불편함이 있는 순성 희망자를 위해 완주인증 장소를 개별 안내하는 등 더 많은 시민들이 한양도성 순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번 한양도성 순성 완주가 참여자들에게 일상 속 활력과 새로운 희망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서울특별시]